단양에서 며칠 쉬려고 했는데, 묵으려던 숙소가 딱 우리가 떠날 날짜에 맞추어 내부 수리를 한다기에 최종 목적지를 경주로 바꾸었다. 다만, 초보운전 6개월 차 경주(약 400km)까지 한번에 가기는 좀 먼 듯하여 단양과 영주를 거쳐 쉬엄쉬엄 가기로 했다.
서부간선도로 타고 가다가 금천JC에서 서해안고속도로에 진입하고, 일직 JC에서 제2경인고속도로로 갈아탄 뒤 초월IC에서 광주원주고속도로에 올랐다가 신평JC에서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쭉 간다.
경상도 가기 전 마음의 준비랄까. 단양은 정말 먹기 위해 들르는 마을이라서, 단양에 도착하자마자 아침 겸 점심으로 쏘가리 매운탕을 먹으려고 했으나 매운탕을 바로 먹기에는 시간이 좀 일러서 첫 번째 목적지는 단양팔경의 도담삼봉으로 정했다.
AM 09:45 충청북도 단양 도담삼봉 도착.
단양팔경 중 하나인 도담삼봉은 남한강 상류, 세 개의 기암으로 이루어진 섬. 6년만에 다시 왔는데 변함없이 절경이다.
석문 찾아 올라가는 길은 여전히 너무 힘들었다.
아침 겸 점심을 먹을 곳은 단양 그집쏘가리. 예약하면 더덕구이와 올갱이파전을 서비스로 준다고 해서 단양에 도착하자마자 전화해 두었다.
존맛탱
민물매운탕의 별미인 수제비를 조금 더 부탁드렸더니 듬뿍 뜯어 주셨다. 맛있쪙.
배를 든든히 채운 뒤, 구경시장에서 흑마늘닭강정 한 상자 사들고 이제 영주 풍기로 간다. 초보운전자 겁이 많아 양방산 전망대에 못 오르는 건 많이 아쉽다. 운전 만랩이 되면 꼭 도전해 봐야지.
풍기까지 고속도로를 탈까 국도를 탈까 고민하다가 시간 차이가 별로 안 나서 소백산 단양로 따라 굽이굽이 가는 길을 골랐다. 소백산 따라가는 길이 아주 예쁘다. 풍기에서 머물 숙소에 짐을 풀고, 영주 풍기 필수 코스인 소수서원과 부석사 방문.
소수서원은 풍기군수였던 주세붕이 1542년(중종37)에 고려말 순흥 출신 대유학자인 회헌 안향의 위패를 모신 사당을 건립하고, 이듬해 유생 교육을 위해 백운동 서원을 창건한 데서 비롯되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 선원이다. 어쩌다 보니 겨울에만 벌써 두 번째 방문인데, 고즈넉해서 분위기가 좋다. 봄과 여름도 겪어 봤으니 이제 가을빛 소수서원이 궁금하다.
얼음에 갇힌 단풍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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