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 단풍이 예쁘다기에 천안을 다녀오기로 했다. 카카오맵에서 주변에 뭐가 있을까 확인하며 동선을 짜는 중 언제인지 모르겠는데 내가 천안 근처 아산 '염치읍사무소'에 '추천 받은 여행지' 딱지를 붙여 놓은 것을 발견했다. '뭘까? 염치읍사무소에 뭐가 있지?' 하고 검색하는데 그 근처에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길이 유명하다는 것을 알았다. 왜 '염치읍사무소'에 딱지를 붙여놓았는지는 아직 의문이다. 그래서 아침 일찍 길을 나서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길을 들르고 천안 독립기념관에 가기로 했다.
아직 초보운전, 가급적 안양천로와 서부간선도로의 출근 시간은 피하고 싶어서 여섯 시에 출발하려고 일찍 자기 시작했는데, 너무 긴장한 모양인지 다섯 시가 되기도 전에 눈이 떠져 버렸다. 잽싸게 준비를 마친 뒤 다섯 시 50분쯤 출발했다. 안양천로 - 수원광명고속도로 - 세종평택로 이렇게 간다.
잔뜩 긴장한 채 깜깜한 고속도로를 달려 일곱 시 30분쯤 첫 목적지인 아산 지중해마을에 있는 권구성가마솥순대국밥에 도착했다. 아침식사를 할 식당이다. 은행나무길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24시간 식당을 검색했더니 이곳이 나왔다. 신기하게도 우리가 도착했을 때 술손님들이 많았다. 왠지 이 집 맛있겠구나, 믿음이 간다. 날이 추워서 뜨끈한 음식이 좋을 듯하여 순대만 있는 순대국밥과 한우수구레국밥을 시켰다. 순대가 아주 맛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모듬순대나 순대복음 먹으러 다시 들르고 싶다.
처음 지중해마을까지 왔는데 안 둘러볼 수는 없어서 한 바퀴 돌았다. 해가 뜨고 있다. 귀엽고 아기자기한 건물이 아주 많았다. 해 질 녘에 오면 조명 같은 게 켜져서 더 예쁠 것 같다.
이거 진짜 미친 귀여움!!ㅠㅠㅠㅠ!!
지중해마을에서 10분 정도 차 타고 가면 나오는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길.
내비에서 공영주차장 검색하면 나오는 '염치읍 송곡리 71-9'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했는데, 은행나무길의 가운데 즈음에 있는 공영주차장이다. 은행나무길의 시작(제1공영주차장_염치읍 백암리 519-2)이나 끝(제2공영주차장_염치읍 백암리 258)에 주차하는 게 길을 왕복하기는 더 좋지 않을까 싶었다.
절정기가 지나 나뭇잎 색도 좀 더 진하게 변했고, 많이 떨어졌지만 그 나름대로 운치가 좋았다.
이른 아침, 날이 좀 흐려서 아쉽다.
오선지 위 음표 같은 나무잎들 :D
여기가 은행나무길 시작점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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