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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Nemojov (Czech Republic) 

12월 말, 내가 보낸 세 통의 엽서가 각 나라에 도착하고, 어느덧 여덟 번째 엽서 보낼 차례.

체코(Czech)에 사는 나와 동갑내기 여성에게 갈 엽서다. 동갑내기는 처음이라 더 반갑다. 2월에 생일이 있는데 각 나라의 생일 카드를 받고 싶다고 써놓았길래 고른 생일 축하합니다 카드와 특별히 준비한 예쁜 한복 카드. 관광 전문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친다는데 한국에도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아무튼 오늘은 엽서가 아니라 봉투째 보내야 해서 우표값 계산을 위해 점심을 먹은 후 비바람을 뚫고 우체국에 다녀왔다. 오늘 따라 손님이 왜 이렇게 많은지, 무려 내 앞에 대기인수만 열여섯 명. 그래도 다들 금방 처리가 끝나서 10분 정도밖에 안 기다렸다.

아참, 우체국까지 간 김에 엽서 규격과 주소 위치에 대해 물어 보았는데 국제우편은 아무 데나 주소를 써도 괜찮다고 한다. 눈에만 잘 띄면! 


뿌듯한 마음으로 회사로 돌아왔다. 체코까지는 대략 얼마나 걸릴까 궁금해서 인터넷 우체국 국제우편 사이트에 들어가았는데 체코는 배달지연국가란다. (ㅠㅠ) 그러고 보니 러시아랑 브라질도 배달지연국가다. 내 엽서들은 과연 언제쯤이나 도착하려나. 그리고 나한테는 언제쯤 엽서가 올까!

우리나라 생일 축하 카드에는 어째서인지 90% 이상이 다 HAPPY BIRTHDAY라고만 써 있다. 참 이상하다. '생일 축하합니다'라고 이쁘게 써 있는 카드를 발견하여 기쁘다.

예쁜 우리 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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