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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hone5 2013.01.12 @집

iPhone5 2013.01.12 @집

겨울이 오면 왜 그렇게 고열량 음식들만 탐하고 싶을까. 얼마 전부터 모짜렐라 치즈가 미친 듯이 먹고 싶어서 엄마를 졸랐더니 코스트코에 다녀오는 김에 잔뜩 사다 주셨다. 냉동고에 그득한 모짜렐라 치즈를 어떻게 요리해야 잘 먹었다고 할까 고민하다가 떠올린 음식은 바로 토마토 소스 파스타. 슈퍼에 갔는데 마침 청정원 아라비아따 소스를 엄청 저렴하게 팔길래 바로 구입했다. 아라비아따(Arrabbiata)는 이탈리아어로 '맵다, 화났다'라는 뜻인데 토마토 소스에 매운 맛을 첨가한 소스이다. 

평소 토마토 소스를 잘 안 먹어서 그런지, 간을 보니 소스가 엄청 셨다. 나한텐 좀 버거운 맛인지라 파마산 치즈를 들이붓고 말았다. 그랬더니 좀 괜찮아진다. 커피의 신 맛은 꽤나 매력적인데, 토마토의 신 맛은 왜 힘들까. 파마산 치즈와 파스타 위에 잔뜩 얹은 모짜렐라 치즈 덕분에 신 맛과 매운 맛이 많이 중화되었다. 엄청난 고열량을 자랑할 테지만 열량이 높은 만큼 무척 매력적인 맛이다. 난 역시 요리에 소질이 있어, 혼자 자화자찬하며 맛 나게 먹었다. 면에 엉킨 치즈가 쭉쭉 늘어나는 모습을 보니 어찌나 행복해지던지. 

하지만 이번에도 새우에서 나는 비린내를 완전히 제거하는 데는 실패했다. 맛술에 넣어놨는데도 효과가 없었다. 좀 더 공부가 필요해! 그리고 저번에 파스타 만들고 남은 페투치니 면이 있어서 그걸 사용했는데 아라비아따 및 토마토 소스에는 펜네나 얇은 면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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