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몽둥이가 하나 있다. 작년 6월, 막 식집사가 되기로 마음 먹었을 때 멋모르고 들인 라피도포라 테트라스퍼마(동글이 히메 몬스테라). 공기뿌리 하나 없는 삽수를 무슨 자신감으로 데리고 왔는지. 튼튼하게 자라라고 이름도 다이애나(원더우먼)라고 지었는데, 새순은커녕 하나 있던 잎은 떨어지고 벌브 끝은 자꾸 무르고, 이제 아주 짧은 토막만 남았다. 7개월이 지난 지금 아직도 살아 있는 듯한 게 용하긴 한데, 어째서인지 오늘내일 하는 거 같아서 슬프다. 이대로 보내줘야 할까. ㅠㅠ 기적이 일어날 가능성이 남아 있을까. 

그러던 와중 당근에서 발견한 동글이 히메 몬스테라와 필로덴드론 캄포스포토아넘 삽수 세트. 가격도 괜찮고, 집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서 퇴근길에 데리고 왔다. 

일단 공기뿌리가 있어ㅠㅠㅠㅠ 저 하얀 게 눈자리인가. 이번에도 실패하면 라피도포라와는 인연이 없는 걸로ㅠㅠ

이건 국민 필로라는 캄포. 마디가 두 개라서 뿌리만 잘 나면 두 개로 분리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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