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내내 정신없었던 회사 프로젝트도 순조롭게 마무리하고 걱정 많았던 복강경 수술도 잘 아물어 가서, 드디어 코에 바람 좀 쐬러 나간다. 최종 목적지는 경상남도 창녕. 단번에 가기에는 너무 멀어서 중부내륙고속도로 타고 가다가 예천을 잠깐 경유하여 아침 겸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화장실 가기 위해 휴게소에 들렀는데 날이 쌀쌀하여 뜨끈한 어묵 한 입과 국물 한 모금
예천 용궁 순대거리에 도착했는데 가려는 식당이 문을 아직 열지 않은 바람에 용궁역에서 잠시 시간을 때운다.
철길에 가을 코스모스 활짝
열 시 땡하자마자 첫손님 입장 ㅋㅋ
맛있어ㅠㅠㅠ
다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달리고 또 달려서 무사히 창녕 우포늪 도착.
우포늪생명길 도보 3시간코스(8.4km)를 역방향으로 도전한다.
시작길부터 마음에 든다. ㅎㅎ 날씨가 조금 흐린 편이어서 무작정 걷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이었다.
낙동강 하류에 위치한 우포늪은 국내 최대 규모의 천연늪으로 인위적인 훼손이 거의 없는 내륙습지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1997년 생태계보존지역으로 지정되었으며, 1998년에는 국제보호습지로 람사협약에 등록되었다.
징검다리 건너고 나서부터는 정말 우포늪이 다 내 거 된 기분. 인적 하나 없이 길 위에 우리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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