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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PowerShot G9 2012.11.03 @집

Canon PowerShot G9 2012.11.03 @집

Canon PowerShot G9 2012.11.03 @집

며칠 전부터 느닷없이 파스타를 만들고 싶었다. 재료도 다 준비해놓고 요리가 가능한 토요일이 오기만을 기다렸는데 이게 왠일인가. 내 품에 덥썩 안긴 일더미들. 토요일까지 회사에 가야 하고, 해야할 공부도 잔뜩 쌓여 있고 정말이지 눈이 팽팽 돌아간다. 그런데 정신없이 바쁠 때는 왜 이렇게 딴짓을 하고 싶어진담. 일도 일이지만 내 식탐을 끝내 주체하지 못하여 토요일의 소중한 오전잠을 포기하고 팔을 걷어붙였다. 

한두 시간 정도 생크림을 숙성시켜야 한다기에 볼에다가 생크림과 우유, 간장, 후추, 파를 넣고 랩을 씌어 실온에 두었다. 씻고 나갈 채비를 마친 뒤 요리 시작!


이번에 만든 투움바 파스타 레시피를 간단하게 정리해 두자면…….


투움바 파스타 1인분

페투치니 파스타 100g, 생크림 150ml, 우유 50ml, 간장, 파 조금, 후추 조금, 허브맛 솔트 조금, 버터 조금, 고춧가루 조금, 케찹 조금, 포도씨유, 바질, 새우, 양송이 버섯, 양파, 마늘

1) 생크림과 우유, 파, 간장(1Ts)를 섞고 후추를 약간 뿌린 후 한 시간 정도 실온에 숙성시킨다.

2) 후라이팬에 포도씨유를 두루고 마늘을 볶는다. (나는 올리브유가 없어서…….)

3) 한 쪽에서는 물을 끓여서 파스타를 삶는다. 삶을 때는 물에 포도씨유와 소금을 조금 넣는다. (약 9~10분)

4) 마늘을 볶다가 양파를 넣는다.

5) 양파가 흐물흐물해질 무렵 양송이 버섯과 새우를 넣는다.

6) 후라이팬에 고춧가루와 케첩을 적당량 넣어서 재료들과 섞는다. 나는 고춧가루 1.5ts, 케첩 1ts 정도 넣었다.

7) 파스타가 다 삶아지면 물기를 제거한다.

8) 후라이팬에 아까 실온에 숙성시킨 1을 부어서 잘 섞어준다.

9) 끓기 시작하면 삶아 놓은 파스타를 넣는다. 

10) 버터를 아주 조금 넣고, 파마산 치즈를 잔뜩 뿌리고 허브맛 솔트로 간을 하여 마음에 들 만큼 졸 때까지 기다린다. 

11) 그릇에 옮겨담고 멋을 내기 위해 바질 잎사귀 한 장을 올려 놓고 파슬리, 파마산 치즈를 조금 뿌린다. 

12) 맛있게 먹는다.


크랜베리&오렌지 아이스티

바리스 크랜베리&오렌지 2tb + 250ml water + 얼음 많이

1) 끓는 물에 크랜베리&오렌지 티백 두 개를 넣어 우린다. (7~8분)

2) 얼음을 가득 담아 놓은 유리잔에 부워 차갑게 만든다. (설탕 넣는 걸 깜박했다. ㅠㅠ)

3) 맛있게 마신다. 


일본에 있을 때 프랑스인 친구가 집에 놀러와서 토마토 파스타를 만들어준 이래 집에서 파스타를 만든 건 처음인데 내 생각보다 훨씬 더 맛있어서 깜짝 놀랐다. 자화자찬하자면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를 맛이다. 내 입맛에 맞춘 재료들만 넣어서 그런가. 생크림과 파마산 치즈를 듬뿍 넣은지라 소스가 무척 진해져서 약간 느끼하기도 했지만 곁들인 크랜베리&오렌지 아이스티가 내 입안을 상쾌하게 만드는 역할을 해주었다. 집에 느끼함을 달래줄 탄산음료가 전혀 없어서 준비한 티였는데 의외로 좋은 궁합이었다. 아참, 페투치니 파스타 100g은 너무 많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웠던 게 새우의 비린내. 생각지 못한 적이었다. 다음번에 또 만들 때는 비린내 제거 작업을 거친 다음 요리를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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