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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PowerShot G9 2012.10.29 @집

Whittard of Chelsea - 70% Cocoa Hot Chocolate

오늘은 아침부터 너무너무 힘든 날이었다. 

10분에 한 대 오는 지하철은 놓치고, 5호선 지하철 역까지 버스를 타려니 교통카드 겸 신용카드가 없고, 헐레벌떡 지하철을 타고 간신히 서대문 역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8시 25분이다. 8시 반까지는 도저히 회사에 도착할 수 없는 시간이라서 별 도리 없이 택시를 탔다. 지각은 안돼! 아침 회의 때는 안 그래도 빠듯한 마감 일정을 더 앞당기라는 사장님의 명령이 내려왔다. 에휴, 그저 한숨만. 

힘들게 야근까지 하고 집에 왔더니 온몸에 힘이 없다. 날이 추워서 뭔가 따뜻한 걸 먹으면 좋겠지만 귀찮아서 꼼짝도 하기 싫은 차에 핫초코를 뜨거운 물에 타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유에 타먹으려면 밀크팬을 꺼내서 우유를 끓여야 하니 제법 번거롭지만 물은 커피포트에 끓여서 붓기만 하면 되니까 더없이 간편하다. 

찬장에서 꺼내온 건 위타드 오브 첼시의 70% 코코아 핫 초콜릿. 컵에 적당히 가루를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주면 바로 완성이다. 설탕이 조금 들어 있기는 하나 70% 코코아답게 전혀 달지 않다. 평소 우유에 코코아 타먹는 걸 즐기는 내게는 2% 아쉬운 맛이었지만 진하고 씁쓰레한 위타드 오브 첼시의 70% 코코아 핫 초콜릿은 참으로 매력적이다. 깊어가는 가을과 무척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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