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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PowerShot G9 2012.04.16 @집

The Centre of stockholm - SÖDER BLANDNING

3g tea + 250ml + 4 minutes

홍차엽 80%, 오렌지필 5%, 썬플라워 3%, 로즈플라워 3%, 콘플라워 3%, 살구향 2%, 바닐라향 2%, 잭후르츠향 2%

앨리스키친에서 티센터 오브 스톡홀름의 쇼데르 블랜딩(스톡홀름 블렌딩) 봄맞이 할인을 하길래 냅다 질렀다. 틴의 생김새도 참 예뻤지만 스웨덴의 '레이디 그레이'라는 설명 문구도 마음을 뒤흔들었다. 블랜딩 과정의 실수로 인해 태어나게 되어 '미스테이크 티'라는 별명도 있다는데 제법 구성원이 화려하다. 과연 어떤 맛을 낼까. 호기심이 마구마구 상승한다. 뚜껑을 여는 순간 달달한 바닐라향이 확 풍겼다. 그 저변에 꽃향기들이 살짝 깔려서 맡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느낌이다.

Canon PowerShot G9 2012.04.16 @집

제법 이파리가 큼지막하다. 검은 건 홍차잎, 분홍 건 로즈플라워, 노란 덩어리는 오렌지필, 노란 꽃잎은 썬플라워, 파란 건 콘플라워다. 잎이 커서 넓은 티망안에서 점핑하는 모습도 멋있을 듯하다. 다만 내게는 그 광경을 감상할 다구가 없으니 먼 미래로 패스다. 컵에 물을 따르자 부드러운 바닐라 향은 차분해지고 새콤한 향이 풍기기 시작한다. 살구향? 잭후르츠향? 아무튼 굉장히 좋다.

Canon PowerShot G9 2012.04.16 @집

수색은 진한 편이다. 오렌지빛으로 물드는가 했더니 조금 지나자 투명한 갈색이 되었다. 조금 많이, 길게 우렸는지 약간 수렴성이 있는 편이다. 한 잔 후딱 마시고 재차 우렸는데 처음보다 연해져서 훨씬 맛이 좋아졌다.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향에 비해 묵직한 홍차맛이 강해서인지 맛은 무뚝뚝한 느낌이 든다. 큼직큼직한 잎에 눈이 즐겁고 달짝지근한 향에 코가 즐겁고 묵직한 맛에 입이 즐거운 삼 종 세트. 정말 실수로 만든 차 맞을까 싶을 정도로 훌륭하다. 세일했다고는 하나 100g에 꽤 거금(?)을 주고 구입했는데 후회가 없어서 좋다. 바닐라 가향이 강하니까 나중에 달달한 밀크티로도 만들어 마셔봐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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