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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타 카페오솔로 & 크레미오

몇 주 동안 엄마와 나란히 앉아 인터넷 사이트에 실린 사진을 바라보며 지를까, 말까. 전자동이 과연 맛있을까. 그냥 우유거품 만들기 쉽게 크레미오만 살까. 그래도 요즘 세트 할인 많이 하던데 둘 다 살까. 백화점에서 살까, 쇼핑몰에서 살까. 여러 가지 고민하다가 끝내 품에 안았다. 지난주 토요일부터 얼마나 손꼽아 기다렸던가. 

카페오 솔로는 블랙, 크레미오는 레드로. 세계적인 권위의 디자인상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제품답게 카페오 솔로가 뿜어내는 포스는 끝내준다. 물론 새빨간 크레미오도 예쁘다. 색깔 선택이 탁월했다. 놓여진 자태만 보고 있어도 그저 흐믓할 따름이다. 조작법을 쓱쓱 읽어보니 무척 간단하다. 요즘 커피뿐 아니라 홍차(+밀크티)까지 홀릭인데, 앞으로 커피랑 밀크티 마시느라 정신 없는 나날이 될 듯하다. 둘 다 진짜 편리하다! 안 그래도 집순이라 회사 끝나면 집에 오기 바쁜데 더 집을 사랑하게 될 것만 같다.

시범 삼아 만들어 본 카푸치노 한 잔.

사용한 원두는 모리스 커피의 디카페인 소프트 블렌딩. 우유 거품은 서울 우유. 라빠르쉐 한 알 추가.

에스프레소를 연하게 내려보았는데 제법 마음에 들었다. 전자동이라서 맛없다는 편견은 좀 가신 듯하다. 원두가 신선하고 맛있어서 그런가. +. + 그 위에 얹은 포근한 우유거품도 고소하고 맛나다. 아직 사용하는 손길이 익숙하지 않아서 카푸치노 모양이 저렇게 어설픈데 점점 익숙해지면 라떼아트도 연습해 볼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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