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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 홍차에 빠지다』이유진 지음 / 넥서스Books
커피에 관심이 많아 커피에 대한 책들을 훑다 보니 홍차에 대해서도 앎의 욕구가 솟았다. 일본에서 잠깐 머물 때 룸메이트의 추천으로 홍차를 알게 된 후 차가운 성분인 녹차와 달리 홍차는 따뜻한 성분인지라 종종 마셨는데 이왕 마실 거 더 맛있게 마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네이버에서 검색도 해 보고 교보문고에 가서 들춰보고 『오후 네 시 홍차에 빠지다』라는 책을 골랐다. 표지 디자인도 예뻤고 독자에게 정보를 알기 쉽게 제공하는 실용서답게 책 속 가득한 사진도 마음에 들었다.
홍차에 대한 기초 지식, 유명한 브랜드 홍차와 관련된 일화, 생각, 차를 색다르게 마시는 레시피 등 차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뭇가지처럼 여기저기로 뻗어나간다.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내용이 알차게 들어 있다. 홍차를 알아가는 입문서로 딱 적당한 듯하다. 책에 실린 예쁜 티백, 틴, 컵 등을 보고 있자니 홍차의 매력에 나도 풍덩 빠져들 것만 같다. 홍차에는 향이나 맛 등 마시는 행위를 함으로써 얻는 매력 말고도 다양한 매력이 있는 듯하다. 이건 커피도 마찬가지지만 말이다. 커피와 다르면서도 비슷한 점이 많아서 그런가 홍차에도 흥미가 많이 생긴다. 조급해하지 말고 이제부터 천천히 알아가야겠다.
p.s. 독후감을 쓰면서 내가 5년 전 난생 처음 홍차가 '멋지다'고 느꼈던 트와닝스의 레이디그레이를 우렸다. 오랜만에 마시는데 달콤하고 향긋한 향기가 퍼지고 맛도 깔끔하다. 참 좋다. 저자가 '상큼하고 부담 없어서 초보가 즐기기에 좋은 홍차를 추천해 주세요'라는 질문을 받으면 곧잘 추천하는 차라고 해서 괜시리 무척 반가웠다. 나도 누군가가 맛있는 홍차를 추천해 달라고 하면 자신 있게 이 녀석을 권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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