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네시에서 온 엽서

from Tennessee (USA)

첫 번째 엽서를 받고 난 뒤 한참 동안 깜깜무소식이더니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미국에서 엽서가 왔다. 반갑기 그지 없다. 엽서 앞면은 그레이트 스모키 산맥 국립공원(Great Smoky Mountains National Park)에 있는 아브람스 폭포(Abrams Falls)다. 엽서를 보내주신 분은 이런 곳에서 하이킹하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고 한다. 

미국 동남부 최고의 명산이라는 이 그레이트 스모키 산맥은 테네시 주와 노스캐롤라이나 주를 가로지른다. 산맥에서 가장 높은 그레이트 스모키 산은 무려 2,025m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한라산(1,950m)보다 조금 더 높다. 1926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1976년 생물권보전지역(Biosphere Reserve)으로 설정된 이 그레이트 스모키 산맥 국립공원은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도 자연 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세계에서 생태학적으로 가장 풍부하고 다양한 온대 보호 지역 중 하나라는데 앞으로도 소중하게 보호해야 할 곳인 셈이다. 어떤 곳인지 나도 직접 가보고 싶다.

몬타나 주에 있는 빙하(Glacier) 국립공원 우표와 이름 모를 사람 우표, 은으로 만들어진 커피포트(Silver coffeepot) 우표, 고양이와 호랑이를 섞어 놓은 듯한 동물 우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