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ON PowerShot G9 2012.11.08 @집
CANON PowerShot G9 2012.11.08 @집
9월에 접어들고부터 왜 이렇게 사는 게 고달픈지 모르겠다. 내 염대로 되는 게 가물에 콩 나듯 드물다. 인간관계도, 일도, 꿈도, 취미도 뭐 하나 쉽지 않다. 어쩌다가 이런 신세람. 되돌아보면 정말 힘든 2012년을 보내고 있다.
개중에서도 가장 고통스러운 게 인간관계 부분이다. 오늘 무진장 짜증나는 일이 있었다.
세상에는 왜들 그렇게 남 얘기 하는 걸 즐기는 사람이 많은지. 그나마도 당사자 귀에 안 들어오게 하면 좋으련만. 자신에게 피해를 끼친 것도 아닌데 말이다. '난 네 스토커 짓을 하고 있으니 긴장해라.'라고 주의라도 주고 싶은 심산인가. 아니면 나에 대한 지나친 관심? 그 관심 필요 없으니까 제발 꺼줬으면 좋겠다. 나는 그들에게 일말의 흥미도 없는데 억울하지 않나. 물론 남들 입방아에 오르지 않게끔 내가 잘해야지 누굴 탓하겠냐만은 먼저 본인부터 돌아보는 건 어떨는지. 나도 한편으로는 반성 중이다. 그러고 보면 연예인들은 참 대단하다. 암, 그렇고말고. 아무튼 오늘 가는 데마다 화딱지 나는 이야기를 들어서 몹시 언짢다. 애꿎은 친구를 붙잡고 투덜투덜. 그 덕에 오랜만에 통화를 길게 한 건 좋았다만 그저 한숨만 나오는 저녁이다. 에휴.
각설하고 집에 오니 어느새 11시 40분. 요즘 좋지 않은 건강 탓에 카페인 소량 섭취 기간으로 정해둔지라 홍차나 커피는 제쳐두고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로네펠트 허브&과일차 세트를 들여다보다가 이름도 예쁘고 보라색 티벨롭이 매력적인 실버라임 블로썸을 꺼냈다. 우리나라에서는 달피나무라고 부르는 나무의 찻잎이다. 발한작용이 뛰어나서 감기나 고열에 도움을 주며 진정작용을 하여 숙면을 취하게 한다고 한다. 그래, 나는 좀 진정할 필요도 있고 숙면도 취해야 하지. 친환경 티벨롭 포장을 뜯으니 그윽한 꽃향기가 풍긴다. 향긋하다. 설명서에 쓰인 대로 5분 우려서 여유롭게 마시기 시작했다. 향만큼 수색도 은은하구나. 오오, 특이하게도 달지는 않은데 벌꿀 맛이 난다. 부드럽고 편안해서 온몸이 녹아내리는 것 같다. 스트레스도 조금 가신 듯하고.
다음번에 또 실버라임 블로썸과 마주할 때는 꿀도 대동해 보아야겠다. 둘이 만나면 어떤 시너지 효과가 날지 문득 궁금해졌다.
CANON PowerShot G9 2012.11.08 @집
'photo_diary >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리스 - 골드블렌드 (밀크티 with 풍년제과 전병) (0) | 2012.11.21 |
---|---|
삼해집 굴보쌈 (0) | 2012.11.09 |
치어스 + 클럽 에스프레소 (0) | 2012.11.07 |
테일러 오브 헤로게이트 - 오가닉 페퍼민트 (0) | 2012.11.06 |
투움바 파스타 (with 바리스 크랜베리&오렌지 아이스티) (4) | 2012.1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