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930~121003 Jeonbuk｜남원 추석 나들이①

CANON Powershot G9 2012.09.30 19시 8분 도착 @남원

CANON Powershot G9 2012.09.30 미꾸라지 튀김 @남원 새집추어탕

CANON Powershot G9 2012.09.30 추어탕 @남원 새집추어탕

추석날 저녘, 남원에 도착하자마자 숙소에 짐을 풀고 찾아간 추어탕. 남원 하면 바로 떠오르는 음식이 '추어탕'이다 보니 이번에 한 번 먹어보자고 결심. 사진은 깜빡하고 못 찍었고 다 먹은 사진만 남았는데 추어탕은 이날 난생 처음 먹어 보았다. 미꾸라지가 둥둥 떠다니는 게 아니어서 쉬 먹을 만했다. 국물이 맛있다. 그리고 미꾸라지 튀김. 튀김옷이 바삭바삭하다. 잘라 먹고 속을 보면 입에 다시 넣기 힘들게 생겼지만 먹을 때만큼은 건강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CANON Powershot G9 2012.09.30 @남원

CANON Powershot G9 2012.09.30 @남원

CANON Powershot G9 2012.10.01 @남원

주천 - 내송마을 - 솔정지 - 구룡치 - 회덕마을 - 정자나무 쉼터 - 구룡 폭포

추석날 제주행 비행기를 못 구하는 바람에 행선지를 남원으로 바꾸었다. 새로 조성된 지리산 둘레길을 걷기 위해서이다. 전에 그곳을 다녀온 지인이 풍경도 멋지고 걷기 좋은 길이라고 칭찬하기에 기대가 컸다. 지리산 둘레길 제 1구간은 남원 주천에서 운봉까지 이르는 14.3km에 이르는 길이다. 

따사로운 햇빛이 내리쮜는 가을날 아침 기분 좋게 첫발을 내딛었다. 평야가 많은 전라도답게 발길 닿는 곳마다 벼가 옹골차게 영글었다. 누렇게 익은 벼는 산들산들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내맡긴 채 일광욕을 즐기는 중이었다. 벼뿐인가, 수세미도 박도 주렁주렁 열렸다. 보라빛 예쁜 도라지꽃도 눈에 띄고 이름 모를 꽃들도 길손을 반긴다. 한참 도로를 따라 가다가 산길로 접어든다. 오르막길이 있기는 하지만 그렇게 힘든 길은 아니었다. 산길을 벗어나면 회덕마을의 정자나무 쉼터에 도착한다. 

CANON Powershot G9 2012.10.01 @남원

CANON Powershot G9 2012.10.01 @남원

CANON Powershot G9 2012.10.01 @남원

CANON Powershot G9 2012.10.01 @남원

CANON Powershot G9 2012.10.01 @남원

CANON Powershot G9 2012.10.01 @남원

CANON Powershot G9 2012.10.01 @남원

CANON Powershot G9 2012.10.01 @남원

CANON Powershot G9 2012.10.01 @남원

CANON Powershot G9 2012.10.01 @남원

CANON Powershot G9 2012.10.01 @남원

CANON Powershot G9 2012.10.01 @남원

CANON Powershot G9 2012.10.01 @남원

CANON Powershot G9 2012.10.01 @남원

CANON Powershot G9 2012.10.01 @남원

길을 가다 보면 두 갈래 길로 나뉜다. 운봉을 향해 앞으로 전진하는 길과 구룡 폭포를 구경하는 에둘러 가는 길. 우리는 남원 8경 중에 하나라는 구룡 폭포를 

보고 가기로 했다. 한데 둘레길 중에 가장 힘든 구간이었다. 폭포를 보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계단을 내려가야 하는지. 다시 돌아갈 생각을 하면 눈앞이 절로 캄캄해졌다. 그래도 흔들 다리 위에 서서 바위를 타고 흘러내려오는 폭포를 보자니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시원하고 좋았다. 보러 오기를 정말 잘했다. 지리산 둘레길 제 1구간을 가시는 분이라면 힘들더라도 꼭 들르기를 추천한다. 

CANON Powershot G9 2012.10.01 구룡 폭포 @남원

CANON Powershot G9 2012.10.01 @남원

CANON Powershot G9 2012.10.01 사마귀 씨 @남원

CANON Powershot G9 2012.10.01 양봉 @남원

CANON Powershot G9 2012.10.01 @남원

구룡 폭포를 보기 위해 잠시 샛길로 빠졌다가 돌아왔다. 산길은 더 이상 없다. 눈앞에 보이는 지리산 바래봉을 즐기며 마을과 마을을 잇는 옛길을 한가로이 걸었다. 추석 연휴라서인지 길은 한산하다. 벼를 수확하여 말려 놓은 것도 보이고 타이니팜 실사판(흰 닭, 갈색 닭, 검은 닭)도 즐길 수 있다. 고랭지 배추 밭이나 탐스럽게 익은 호박도 눈에 띄었다. 흐드러지게 핀 코스모스도 가을 정취를 물씬 풍겼다. 정신없이 바쁜 서울에 있다가 가끔씩 이런 곳으로 떠나 오면 그렇게 마음이 편안하고 좋을 수 없다. 한적하게 자연과 더불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도중에 지나친 덕산 저수지는 참으로 어여쁜 곳이었다. 이런 날에는 느긋하게 앉아 낚시를 즐겨도 좋을 듯하다. 

CANON Powershot G9 2012.10.01 @남원

CANON Powershot G9 2012.10.01 @남원

CANON Powershot G9 2012.10.01 @남원

CANON Powershot G9 2012.10.01 @남원

CANON Powershot G9 2012.10.01 @남원

CANON Powershot G9 2012.10.01 @남원

CANON Powershot G9 2012.10.01 @남원

CANON Powershot G9 2012.10.01 @남원

CANON Powershot G9 2012.10.01 @남원

CANON Powershot G9 2012.10.01 @남원

CANON Powershot G9 2012.10.01 덕산저수지 @남원

CANON Powershot G9 2012.10.01 @남원

CANON Powershot G9 2012.10.01 @남원

CANON Powershot G9 2012.10.01 @남원

CANON Powershot G9 2012.10.01 @남원

CANON Powershot G9 2012.10.01 @남원

CANON Powershot G9 2012.10.01 @남원

CANON Powershot G9 2012.10.01 @남원

CANON Powershot G9 2012.10.01 @남원

CANON Powershot G9 2012.10.01 @남원

CANON Powershot G9 2012.10.01 @남원

CANON Powershot G9 2012.10.01 @남원

CANON Powershot G9 2012.10.01 @남원

CANON Powershot G9 2012.10.01 @남원

CANON Powershot G9 2012.10.01 @남원 운봉허브흑돼지전문점

CANON Powershot G9 2012.10.01 @남원 운봉허브흑돼지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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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Powershot G9 2012.10.01 @남원 운봉허브흑돼지전문점

CANON Powershot G9 2012.10.01 @남원 운봉허브흑돼지전문점

주천에서 운봉까지 지리산 둘레길 제1구간을 마치고 먹은 흑돼지 삼겹살. 점심때도 놓치고 둘레길을 걷느라 어찌나 허기졌던지 허겁지겁 맛있게 먹었다. 그야말로 꿀맛이다. 이 집은 특히 마늘쫑 양념이 맛있었다. 엄마가 어찌나 감탄하던지. 그릇에 담긴 마늘쫑이 남아서 이것을 콘도에 가지고 가서 먹고 싶으니 버리지 말고 싸주지 않겠냐고 여쭈었더니 빈 요플레 통에 더 많은 양을 포장해 주셨다. 이튿날 너구리에 곁들여 개운하게 먹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