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점심 먹으러 프로방스에 왔다. 식당에는 영업 시간 전에 도착했는데도 이미 안은 꽉 차서 50분 대기다. 사람 많은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라니. 가게도 비좁은 편인데 식탁 간 거리두기도 해야 하고, 입소문은 계속 나서 그런 것 같다. 프로방스 안에 있는 그릇 가게에서 갖고 싶었던 아무 무늬 없는 유리컵 하나 사고, 반강제로 산책 중. 북쪽에도 곳곳에 봄냄새가 물씬 난다.
궁금해서 시켜 본 계란밥. 밥 위에 김가루, 튀김가루, 계란 노른자, 파가 있다.
우동 두 그릇에 사이드 메뉴 두 개, 가뜩이나 많이 시켰는데 우동을 곱배기로 줬다고 해서 조금 당황했다. 다 먹겠다고 힘은 냈지만, 좀 무리였지 뭐. 더 느끼한 것 같기도 하고, 적당히 먹는 게 맛도 딱 좋은 느낌이다.
이 집에서 안 시킬 수 없는 사이드 메뉴, 군만두와 꽃빵. 꽃빵은 연유 찍어 먹고, 군만두는 고추간장 찍어 먹으니 딱 좋은데 우동이 너무 많아서 아쉽게 하나씩만 입에 넣고 나머지는 포장해 왔다. 집에서 간단히 저녁으로 먹을 때 에어프라이기에 데우니까 그럭저럭 괜찮더라.
아참, 주차는 식당 앞 복잡해서 프로방스에 했는데 지난달부터 친환경차 주차 할인 혜택이 없어졌다고 한다. 쳇
오늘의 최종 목적지는 식물 덕후 친구가 추천해 준 파주 조인폴리아 화훼농장.
프로방스에서 나와서 다시 자유로 타고 달리다가 낙하IC로 빠져나와 통일로 지나서 차 한 대 들어가는 골목을 흙먼지와 함께 굽이굽이 따라가면 엄청 커다란 화훼농장이 나온다. 들어가는 길은 좁지만 주차장은 넓어서 다행이었다. 식목 시즌인 데다가 주말이라 그른지 차도 사람도 엄청 많았다.
신기하고 귀여운 식물들이 진짜 많더라. 가격도 다른 데에 비해 제법 저렴한 편인 거 같아서, 식물 문외한인 나도 막 눈이 돌아간다. ㅋㅋㅋ
사고 싶었지만 오동통하게 살려둘 자신이 없어서 마음을 비운 방울이와 바나나체인은 사진으로만.
식물 사고 화분 사면 즉석에서 직접 분갈이도 가능하다. 애기 올리브나무 분갈이 중
계산할 때 물어보니 집에서 키우기 어렵다는데 잘 자라주면 좋겠다. ㅠㅠ
이번에 사 온 로즈마리 큰 화분이랑 지난번에 서오릉에서 데려온 조그만 화분들
지난주에 심은 파도 쑥쑥 잘 자라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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