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사회학』 수디르 벤카테시 지음, 김영선 옮김, 김영사


 날씨가 따뜻한 봄으로 접어드나 싶더니만 다시금 봄비와 함께 쌀쌀한 날들이 찾아왔던 이번 일주일, 회사로 오고가는 지하철에서는 친기즈 아이뜨마또프의 '백년보다 긴 하루'와 함께 저 광대한 중앙아시아를 여행하고, 집에 와서는 따끈한 침대에 누워 수디르 벤카테시 씨를 가이드삼아 미국 시카고 빈민가로 떠났다.

 제임스 미치너의 '소설' 독후감을 작성하면서 다짐했던 '인문학책들도 읽자!'의 첫 동반자로 선택한 수디르 벤카테시의 『괴짜사회학』은 인문학 서적은 딱딱해라는 편견을 깨뜨리고 소설같은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학에 쉽사리 접근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주었다. 한편으로는 내가 전혀 알지 못하는 갱들의 삶 속에 들어가 실제로 경험하며 그들을 이해하는 과정 속에서 사회학이라기보다는 문화인류학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저자인 사회학자 수디르가 갱단의 중간보스 격인 제이티와 만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소설처럼 재밌게 술술 읽었지만, 이왕 사회학 서적인데 중간중간 사회학 이론과 연계한 설명도 곁들여져 있었으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