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閣寺』 三島由紀夫 / 新潮文庫


  드디어 다 읽었다.
  1950년대의 교토로 떠났던 여행은 생각보다 길어졌다. 한달 반 정도 아침마다 사람 많은 지하철에서 꽤 허무하고 슬픈 여행을 했다.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의 『금각사 (金閣寺, 긴카쿠지)』는 1950년 7월 2일 교토 긴카쿠지(정식명칭은 로쿠온지'鹿苑寺'다) 에서 일어난 방화사건을 소재로 한 소설이다. 지금까지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지만 사람들이 미시마의 문장이 무척 좋다고 말씀하셔서 읽어 보고 싶어졌다. 게다가 『금각사』는 야후재팬에서 '소설 필사'라는 키워드로 검색했을 때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작품이기도 했다. 덧붙여 요미우리 문학상을 받은 소설이다. 
 
  미시마에게 지금껏 흥미가 없었던 이유는 정치적 신념으로 할복자살을 선택한 그에게 거부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미시마는 대표적인 우익작가였다. (다만 금각사 집필 당시는 정치에 무관심했다.) 그런 부분을 제외하면 미시마의 문장은 매우 아름답다. 그래서 내용은 그다지 재미 없었지만 문장의 흡인력 덕분에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궁금해서 계속 읽어야 했다.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금각사』에는 '파괴해야 미가 완성된다'는 미시마의 미학이 잘 드러나 있다. 즉 적극적으로 '미'를 고집하면, '미'를 파괴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한다고 이해했다. 게다가 미시마는 스스로 자신이 직접 미를 파괴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 선택까지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생각해 보면 제법 아름다운 여자라 하더라도 나이를 먹으면 아름다움은 줄어든다. 아무리 아름다워도 언젠가는 사라지는데 '굳이 왜'라는 생각이 들었다. 

  2008년 겨울 서울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남대문이 불에 타 목조부분을 거의 소실했다. 범인은 사회에 복수를 하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한편 현실의 금각사방화사건에서 범인이었던 금각사의 수도승은 체포했을 때 '세상을 놀라게 하고 싶었다', '사회에 복수하기 위해' 등 진술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중증의 말더듬이였던 점, 본가의 어머니에게 과도한 기대를 받던 것, 몸이 허약했던 것 등 때문에 복잡한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봤자 모두 이기적이었다는 점만은 피차일반이지만 말이다. 

  마지막으로 미시마가 그 실존했던 범인의 성격을 내용에 훌륭하게 녹여낸 점에 대해서는 무척 감탄했다. 


일본 원서로 읽었기 때문에 감상문도 처음부터 일본어로 썼습니다.
제가 쓴 글을 그대로 번역했음에도 상당히 어렵군요 ( ...)
원문은 함께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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