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스의 살아 있는 시체들』 샬레인 해리스 지음, 최용준 옮김, 열린 책들

  수키스택하우스 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인 『어두워지면 일어나라』를 다 읽고 나서 기세를 몰아 바로 『댈러스의 살아 있는 시체들』을 꺼냈다. 이번 편은 좀 더 흥미롭기를 기대했지만, 지저분한 이야기만 잔뜩 나와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

  『댈러스의 살아있는 시체들』은 수키의 동료 래피엣이 살해당한 이야기로부터 비롯된다. 수키가 맨 첫 시체 발견자인 것도 황당한데, 발견 장소가 수키 오빠의 동창이자 경찰인 앤디의 차 안. 게다가 그의 목에 뱀파이어에게 물린 자국이 있어 사건은 점점 더 복잡해진다. 이런 골머리썩는 상황에 그 동네 뱀파이어들의 대장격인 에릭이 수키에게 도움(이라고 쓰고 협박)을 청한다. 그리고 수키는 어쩔 수 없이 빌과 함께 댈러스로 떠난다.

  뱀파이어들이 인간과 어울려 살게 되면서 뱀파이어를 위한 전용 호텔이 생기고, 관도 함께 운반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는 업체도 생겨 여행도 수월해졌다. 댈러스 뱀파이어들의 대장에게 직접 의뢰를 받고 실종된 뱀파이어를 찾아 헤매던 수키는 뱀파이어 반대 단체에 잠입한다. 함께 잠입했던 사람의 배신으로 위기에 처하지만 결국 다른 이들의 도움으로 빠져 나온다. 미션을 수행하고 뱀파이어와 변신인간들, 흥분한 뱀파이어 반대 단체의 사람들 사이에서 힘겹게 살아오지만 수키의 앞에는 여전히 난제들이 놓여 있었다.

  래피엣의 죽음의 열쇠인 난교파티 초대를 받고 수키는 에릭과 함께 참석하여 사건의 전모를 알게 된다. 내가 읽던 추리소설이나 추리만화는 다 논리적으로 이어지는 원인결과해결인데다가 그럴듯한 소재들로 꾸며져 있어서였을까 스토리가 너무 난잡하고 지저분하게 느껴졌다. 기껏해서 범인과 사건전모 밝혀냈더니 쓰레기같은 파티에서 딱히 이유없이 일어난 일이라니. 내가 보수적이다고 생각해 본적은 없는데 말이다. 게다가 빌은 수키와 사랑을 나누는 장면에서만 등장하고, 정작 사건해결을 위해서는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뭐니- _- 주인공인데 존재감이 없어. 여러모로 점점 마음에 안 들어지고 있다.

  이제 아직 사지 않은 다음 이야기 『죽은자클럽』 에 대해서는 고민좀 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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