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의 구애> 편혜영, 문학과지성사



절대 떨어지고 싶지 않은 지옥…….

지나치게 잔잔하고 고요해서 마치 폭풍전야처럼 느껴지는 곳.



- 동일한 점심


(p.72) 그게 다다. 그런 일들이 하루에 수십 번 복사된다.


(p.83) 그의 하루는 데칼코마니처럼 오전과 오후가 동일하게 반복되었다. 오전과 오후뿐만이 아니었다. 자정을 기준으로 하면 어제와 오늘이, 주말을 기준으로 하면 지난주와 이번주가, 연말을 기준으로 하면 작년과 올해가 같았다. 그러므로 모든 미래는 과거와 동일한 시간일 것이다. 언제나 같다는 것. 그 때문에 그는 낮게 한숨을 내쉬었으나 이내 언제나 같아서 다행이라 생각하며 한숨을 거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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