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들의 사생활> 이승우, 문학동네



  처음부터 자극적인 상황 설정이 나와서 이거 잘못 골랐나, 싶었지만 장을 넘기면 넘길수록 푹 빠져든다. 흔하디 흔한 '사랑'이라는 소재를 전혀 진부하지 않게 풀어나갔다. 얼기설기 얽힌 글의 완성도가 매우 높으며 '아름답다'라는 수식어가 참 잘 어울린다.


  프랑스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르 클레지오는 한국에서 노벨상을 받을 만한 작가로 이승우 작가를 꼽았다고 한다. 특히 이 작품에 대해서는 내한 당시 인터뷰에서 '어떻게 읽어도 고갈되지 않는 무궁무진한 작품이다'라는 극찬까지 했다. 노벨문학상의 기준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 작품을 읽음으로써 이승우 작가의 다른 작품들은 어떨지 궁금해졌다. 오랜만에 그런 도전 의식을 갖게 하는 작가를 만나서 참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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