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 동경> 임윤정 지음, 북노마드



  서점에 갔다가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카페 도쿄』나 『카페 오사카 · 교토』로 친숙한 임윤정 작가의 『미미 동경』이다. 책을 포장한 느낌의 독특한 표지가 참 곱다. 마치 포장을 뜯으면 먹음직스러운 화과자들이 잔뜩 들어있을 것 같다. 실제로 화과자는 없지만 그렇다고 실망하지 마라. 화과자 대신 훨씬 맛있는 이야기들이 잔뜩 들어 있다. 맛있기만 할 뿐인가, 진솔하며 따뜻하다.


  책에 나온 음식 중 가장 끌리는 것은 '도코로 카페'의 '도코라떼'였다. 도코로 카페의 주인장인 이와무라 씨가 가장 자신있게 권하는 메뉴라고 하니 어떨지 기대감이 자라난다. 도코라떼만의 특별함이라는 커피의 씁쓸함을 부드럽게 끌어안은 고소한 우유 거품은 과연 어떤 거품일런지 궁금해 죽을 지경이다. '장소'를 뜻하는 '도코로'와 '마음을 뜻하는 '코코로'의 합성어인 '도코로 카페'라는 이름도 참 마음에 든다. 

  도코라떼 외에도 블루 벨의 오므라이스, 코노하나의 갖가지 발효 빵들, 무기마루2의 만주 등 마음을 설레게 하는 것들이 가득하다. 군침이 돈다. 악, 배고파!


  커피와 차, 음식 등을 통해 만난 사람과 세상 이야기가 멋드러진 사진들과 어울려 아주 맛있게 읽었다. 한참을 기다려서 만난 세 번째 책이지만 여전히 그녀만의 반짝반짝한 감성이 책 곳곳에 녹아 있어 읽으면서 참 유쾌했다. 다만 당장 도쿄로 떠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마음이 좀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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